박 소연 부회장입니다..
2020년 1월 18일 토요일 오후 6시... 여한의사회 새해 첫 봉사를 성북쉼터로 다녀왔습니다... 성북쉼터는 가정폭력을 피해 다문화모자가족이 임시로 거처하는 곳입니다...
먼 타국에서 가정폭력으로 몸과 마음을 다친 외국인 여성들이 아이들까지 끌어안고 힘들게 생활하는 곳이지만, 다시 만난 아이들이 오래지않은 시간인데도 훌쩍 자란 모습을 보니, 이곳에서 보호아래 생활할 수 있어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처음 만났을 때, 두려움과 걱정으로 자신의 아이들조차도 돌보지 못하고, 불안,불면증에 시달렸던 엄마가 이젠 어느 정도 안정을 찾아 아이들을 돌보는 모습도 다행입니다...
하지만.. 한국온 지 4개월인데, 임신 3개월의 몸으로 1주일 전 이곳에 들어왔다는 '2000년생' 어린 임신부의 불안한 눈빛은 뒤돌아 나오는 제 발걸음을 무겁게 붙잡습니다... 제가 해줄 수 있는게 너무나 미약해서 더욱 안타깝습니다...
엄마와 아이들 손 따뜻이 잡아주는 것이 얼마나 큰 위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해 진료하고 돌아오는 길은 생각이 많아집니다...
작지만 준비한 설선물도 전달하고 왔습니다.. 정성모아주신 천연 화장품 '뷰디아니' 관계자분들께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2월 초 미혼모 보호시설인 '스텔라의 집'에도 같은 선물을 정성껏 전달할 계획입니다..
28대 대한여한의사회는 조용히.. 하지만 꾸준히.. 저희의 도움이 필요한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손 놓지않도록 약속하겠습니다...
많은 성원과 도움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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