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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2023] 여한의사들의 이야기 - N잡러 한의사로 살아가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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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24-02-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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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한의사들의 이야기 > - N잡러 한의사로 살아가기 - 대한여한의사회 대의원 경희미려한의원 원장 김 민 아
이렇게 다양한 직업을 갖게 된 첫 시작은 다이어트였습니다. 투병 중인 남편을 십년 넘게 간병하다 보니 몸도 상하고 체중도 늘었는데, 사별 후 건강 관리 차원에서 다이어트와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특히 필라테스에 흥미를 느껴 강사 자격증까지 취득하게 되었고, 16kg을 감량하고 나니 173cm의 큰 키 덕분에 모델대회에 나가보라는 권유를 받았습니다. 대회에 출전하여 탤런트상을 수상하고 다양한 패션쇼에 서며 모델로써도 이력을 쌓아가고 있습니다. 인생 역전의 계기가 된 다이어트 성공은 한약과 식단, 운동 등 여러 방법을 총동원했는데요, 한약은 시기별로 필요할 때마다 짧게 복용하였고, 식단 관리를 철저하게 했습니다. 굶지는 않고 매일 2~3끼 좋은 식품을 섭취하며 식습관 개선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운동도 홈트레이닝부터 시작하여 필라테스, 바디프로필 촬영 전에는 개인 P.T를 받았고, 수영, 러닝 등의 유산소 운동은 꾸준히 병행했습니다. 저는 특히 다이어트 식단 관리에 공을 들였습니다. 그간의 다이어트 환자 치료 경험으로 보아 요요현상이 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식습관 개선이 필수적이라 생각했거든요. 굶는 방식으로는 다이어트를 오래 지속할 수 없기 때문에, 삼시세끼를 거의 잘 챙겨먹었습니다. 단백질과 탄수화물 위주로 정시에 식사를 하고, 배고플 때는 바나나, 방울토마토, 고구마, 견과류 등 포만감을 주는 식품을 섭취하여 허기를 크게 느끼지 않고 감량을 했습니다. 다이어트가 끝난 지 1년이 되는 지금도 총 열량은 증가했지만 기본적인 식단 구성은 비슷하게 유지하며 요요현상 없이 체지방율 13~15% 정도를 잘 유지하고 있습니다.
제가 한의사이자 필라테스 강사로서 활동하다보니 한의학과 필라테스가 기대 이상으로 잘 어울린다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한의학은 질병을 예방하는 데 강점이 있고, 운동은 건강을 유지하는데 필수적이니까요. 제가 한의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환자에게 필요한 운동을 처방하니 질병의 예방적 차원에서도, 한의학 치료의 보조수단으로써도 정말 손색이 없었습니다. 특히 키즈 필라테스가 반응이 좋았습니다. 성장기 아이들의 키성장, 소아비만, 체형교정 등에 한약과 필라테스 처방을 하며 좋은 효과와 만족도를 얻고 있습니다. 성장 부진의 이유는 한약으로 해소하고, 성장에 방해되는 식습관, 생활 습관의 개선 방향을 제시하고, 필라테스로 성장판 자극과 자세를 바로잡아 주었습니다. 이렇듯 성장과 관련된 모든 요소들을 아우르며 치료와 운동을 병행하니 모든 면에서 치료 효과가 매우 빠르게 나타나 저 역시 매번 놀라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연령대의 아이들이라 이끄는대로 결과가 나오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어요. 또 성인들의 경우 오십견, 거북목, 디스크 등의 질환에 한의학을 기반으로 한 재활 필라테스 운동을 처방하며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기구 필라테스는 대상에 맞게 난이도 조절이 가능하여 체력과 기능이 떨어진 환자의 상태에 맞추어 일대일 운동을 진행할 수 있어 안전하고 효과적이었습니다.
제가 남편과 사별한 후 싱글맘으로 아이를 키우며 진료 외에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이유는, 철저한 시간과 체력 관리에 있습니다. 제가 시간과 정성을 들이는 방향으로 제 자신이 성장한다고 생각하고, 주 5일 진료 외에 이틀은 새로 얻은 필라테스 강사, 모델로서 역량을 강화시키기 위한 자기 계발 및 가족과의 시간으로 삼고 있습니다. 새벽, 점심 시간 등의 자투리 시간은 주로 수영, 웨이트, 필라테스, 러닝 등의 운동에 할애하고, 점심 저녁 도시락을 준비하는 등 철저한 자기관리를 통해 20대 못지 않은 체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결혼 후 원주로 내려와 집과 한의원만 오가며 살던 제가 이렇게 다양한 활동을 하는 이유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에서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여성 리더가 되기 위함입니다. 제가 가진 역량과 살아온 삶을 통해서 저를 아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면 그것도 정말 의미 있는 일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누가 봐도 참 멋진 여성이고, 이 지역의 자랑스러운 한의사라는 평가를 받길 바라며 최선을 다해 하루 하루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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