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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한의신문] 여한, 후배들에 ‘언택트 진로 멘토링’ 실시
작성자 신현숙
조회수 1,854
날짜 2020-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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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여한의사회(이하 여한)가 후배들을 위한 진로 멘토링을 실시했다.

 

지난 29일 진행된 ‘여한의사 선후배들의 만남, 진로 멘토링’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공식행사들이 지연된 가운데, 한의사 후배들의 다양한 진로 모색을 위해 온라인 실시간 중계로 진행됐다.

 

김영선 여한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마련된 후배들과의 소통의 장에서 가슴에 뜨거운 의지를 다지는 유익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내년에도 여한의사 후배들을 위한 조력자가 

될 것을 약속드린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는 우석대 본과 3학년 허나연 학생과 세명대 본과 4학년 이유진 학생에게 장학금을 수여한 뒤, 최유경 학술이사의 진행으로 △나윤경 양성평등교육진흥원장의 ‘의료계의 성인지 감수성’

 △강형원 대한한방신경정신과학회장의 ‘트라우마 치료의 한의 심신의학적 접근’ 학술 심포지엄이 개최됐다.

 

나윤경 원장은 “성폭력은 구성원들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민주적 사고가 없을 때 일어날 수 있다”며 “성차별을 하는 사람은 성 소수자, 장애인에도 차별할 가능성이 높다. 다 연결돼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 직전 미국의 인구 20만 소도시 학회에 갔는데 커뮤니티케어 관련 포스터 속 의사가 아시아 여성이었다”라며 “그런데 한의사협회에 와보니 추나학회 포스터에는 전부 남자 한의사들만 

있었다”고 했다. 자유와 평등만으로는 민주 사회가 되지 못하며 반드시 다양성이 포함될 때 성인지 감수성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소수자들은 권리보다 의무에 대한 압박이 많은 사람들”이라며 “소수자성에 균열을 가해 그들에게 멤버십을 어떻게 고민할지 부여한다면 공동체에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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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형원 학회장은 임상에서 성폭력 피해자의 트라우마 치료를 위한 치료자의 자세에 대해 강연했다.

 

강 학회장은 “조선 세조시대, 팔종지의(八種之醫)에서는 살의(殺醫)라 해서, 총명하기는 하나 세상 이치를 잘 모르고 환자를 측은히 여기는 맘도 없는데다 병을 이기려는 고집이 센 의사를 의사 중 ‘최하 등급’으로 분류했다”며 환자와의 공감에 대해 강조했다.

 

또 PTSD의 진단기준을 제시하고 치료과정으로 △안전의 장 구축 △흘려 내보내기 △받아들이기 △통합하기 등과 임상에서 필요한 치료기법 등을 소개했다.

 

◇진료 외 한의사 역할 무궁무진

 

이어진 여한의사 선배와의 진로멘토링에서는 아제르바이젠에서 근무하는 최가야 한의사가 영상을 통해 한의사의 해외 진출에 대해 설명했다.

 

최 한의사는 “한국은 의료시스템이 잘 돼 있어 치료를 못 받는 사람이 별로 없지만, 이곳은 의료 수준이 낮아 고통받는 사람들이 많다. 한국보다 인구가 1/5정도인데도 매일 코로나 확진자가 500~600명씩 늘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경 지역에서 침 치료를 통해 한의학을 처음 접하는 분들이 만족감을 표할 때 가치있는 일을 한다는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한방병원에서 근무하는 아제르바이잔 SEVDA 의사는 “한의치료 효과에 대해 첨에는 믿음이 가지 않았지만 아플 때마다 치료를 받으면서 점점 신뢰가 생겨 어떤 치료보다 좋아하게 됐고 환자들에게도 권유하고 있다”며 “한국 한의사들이 환자를 대하는 태도가 인상적”이라고 추천 영상을 보내왔다.

 

‘한의사의 미국 진출 현황’에 대해 발표를 맡은 조선혜 한의사는 “미국은 정식으로 카이로프랙터가 있어서 한의사가 추나를 할 수는 없고 침 치료만 가능하다”며 “정골의사의 경우 학문 영역을 확대해 나가려는 노력을 많이 한 만큼, 직능이 모여 저변을 확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하예진 보건복지부 한의약정책과 사무관은 “원광대에서 한방내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하고 보건산업진흥원 연구원을 거쳐 복지부 한의약정책과에서 한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공공의료 관련 한의 건강증진사업, 한의학 세계화 사업 등의 일부를 담당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공무원으로 일하게 된 계기와 관련해 “전문의 취득 후 진료 영역 외에도 한의사의 역할이 있을 것 같아 문을 두드린 곳이 보산진이었고 국가 연구개발 사업을 기획하고 연구자들에게 나눠주고 성과를 거둬들이는 일을 했는데 보건 및 의학, 바이오 등 다양한 전문가들과 함께 일하는 게 재미있었다”며 “더 좋은 결과를 도출해내면서 진료실에서 혼자 일하는 것보다 큰 조직에 가서 협업하는 게 더 적성에 맞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무원 분야 진출을 희망하는 한의사 후배들을 위해 “일반적으로는 행정고시라는 공개 채용 과정이 있지만 인사혁신처에서 선발하는 5급 민간 경력도 있다”며 “한의사 자격 취득 후 2년 이상의 경력을 보유해야 한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보건사무관으로 뽑히면 다른 부서에서도 순환 근무를 하며 한의약과 무관한 분야에서도 일을 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사람마다 시간, 돈 등 추구하는 가치가 다른 만큼 진로를 결정할 때 본인의 최우선가치가 무엇인지가 제일 중요하고, 흥미를 잃지 않고 계속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부딪쳐 해 볼 것”을 조언했다.

 

‘여성경영인의 하루’를 주제로 발표를 맡은 윤영희 씨와이 부대표는 “처음에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IR이 참 어려웠는데 경영자가 하는 일이 바로 사람을 모으는 일이며 사업은 사람이 99%인 업무”라며 “한의원도 그 점에서는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사가 만사라는 말을 절실히 느끼며 중간 관리자에게 항상 요구하는 게 면담”이라며 “면담을 통해 인재가 우리와 같은 마음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결국에는 커뮤니케이션 역량이 제일 중요한 것 같다”며 “사람들이 나를 좋아하게 만드는 일이야말로 경영진에게 가장 필요한 능력이 아닐까”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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