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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농촌여성신문] ‘화병’에 이은 갱년기...중년여성 건강 적신호
작성자 관리자
조회수 44
날짜 2025-03-12

‘화병’에 이은 갱년기...중년여성 건강 적신호


■ 여성계 이슈 - 3.8 세계여성의날 기념 ‘여성건강×힐링데이’

억누르고 참을수록 화병 증상↑
심신에서 신체 증상으로 이어져
갱년기에 맞물려 여성건강 위협

3.8 세계여성의날을 맞아 지난 6일 서울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여성의 몸과 마음 건강 증진을 위한 프로그램 ‘여성건강×힐링데이’ 행사가 열렸다.(사진은 강연을 하는 박소연 대한여한의사회장)

“평소에 발바닥이 뜨거워요. 엄지발가락이 마취한 것처럼 둔해지고요.” (70대 여성)

“한의학에서 손바닥과 발바닥은 오심번열에 해당합니다. 화병 증상에서 드물지만, 발바닥이 아픈 것은 화병치료를 해야 합니다.” (박소연 대한여한의사회장)

박소연 대한여한의사회장은 진료실에서 환자의 증상을 듣다가 “화병이시네요”라고 알아주면 환자가 크게 좋아했다는 일화를 전했다. 화병은 질병으로 인정을 못 받았고, 스스로 인지도 못했던 마음에 쌓인 응어리였기 때문이다.

3.8 세계여성의날을 맞아 서울시가족재단은 지난 6일 서울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여성의 몸과 마음 건강 증진을 위한 프로그램 ‘여성건강×힐링데이’를 개최했다.

이날 박소연 대한여한의사회장은 한국 여성의 대표적 마음의 아픔인 울화, 화병(火病), 우울에 대해 한의학적 측면에서 알아보는 특강을 진행했다.

행사장에는 10~60대 다양한 연령의 여성 50여명이 참석했다. 여성들은 우울과 화병 등을 한의학적으로 배우고, 일상에서 대처할 수 있는 스트레칭, 셀프 지압법 등 스트레스 관리법을 익혔다.

한의학에서 화병은 억울한 감정이 제대로 발산되지 못하고 억누르는 가운데 발생한다. 환경에 의해 유발된 분노를 참아서 발생하고, 유사한 경험이 반복되고 화가 누적돼 발생하는 심인성, 만성 신경증적 장애라는 것. 우울증, 공황장애, 강박증도 화병의 일종이다.

특강에서 박소연 회장은 “화병은 약자의 표현”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요즘 고부갈등에서 시어머니는 며느리 눈치를 보면서 많이 참는다”며 “선대 시어머니에게 당한 설움을 참으면서 남편, 자식, 며느리를 통해 오기가 쌓인다”고 언급했다.

박 회장은 “심신의학은 심리적 충격으로부터 신체 불균형으로 나타난다”며 “신체에서 화는 위로 치솟아 탈모, 안구건조, 이명, 갈증, 소화불량 등 증상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그는 “소화불량으로 인한 위장약, 변비약 복용은 신체운동을 둔화시켜 지양해야 한다”며 “갱년기 여성호르몬제 주입을 자제하고 노년기에 접어든 신체에 적응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화병이 있는 상태에서 갱년기가 오면 매우 위험하다. 화병치료를 우선 진행해야 여성호르몬이 감소하고 있는 신체의 악영향을 방지할 수 있다고.

담백하고 달달한 음식 효과적

이어진 셀프지압법을 소개하는 순서에 여성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박 회장은 화병에 좋은 혈자리로 ‘전중혈’ ‘소부혈’을 꼽았다. 좌중 대다수가 지압법을 따라 실천하며 호응했다.

“가슴 한 가운데 명치에 전중혈이 흐르는데, 이 자리는 치료혈도 되고, 진단혈도 됩니다. 침을 놓고 부항도 떠 치료하죠. 이곳을 손으로 눌러 보세요. 굳어서 누르기 힘든 상태면 화가 삭여있는 겁니다.”

화병 완화에 담백한 음식과 달달한 음식이 좋은 음식으로 권장됐다. 대추차, 국화차, 모과차는 신체적 화병 증상에 안정을 주고, 달달한 음식은 기분이 좋아지고 몸의 긴장을 완화시킨다고 한다.

박소연 회장은 “종교에서 고해성사를 하거나 독서와 음악듣기 등 본인에게 맞는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아야 한다”며 “나이들수록 타인의 평가로부터 자유로워진다는 것을 깨닫고 남편·자식·재산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스스로에 대한 귀함을 깨달아 자존감을 높여야 한다”고 충고했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은 오는 13일까지 세계여성의날 의미를 확산하는 ‘여성에게 자유와 해방을’이라는 주제로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이어간다. 토크쇼와 팝페라 공연으로 구성된 메인 행사와 여성 건강 특강과 힐링 프로그램으로 이뤄진 사전·사후 행사가 여성들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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