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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한의신문 ]“지식을 전달만 하지 않고, 만들어 가는 한의사이고 싶다” 한의융합인재상 하나연조교수
작성자 관리자
조회수 660
날짜 2023-07-04

더 많은 환자의 삶의 질 개선 및 보건의료 발전에 기여했으면 하는 바람
임상과 연구는 떨어진 것이 아닌 연결선상서 원인과 결과를 연계시켜야
하나연 경희의료원 임상조교수, 대한여한의사회 한의융합인재상 수상


하나연.jpg 

‘제4회 대한여한의사회 한의융합인재상’을 수상한 하나연 경희의료원 임상조교수는 그동안 기능성소화불량 변증도구 및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에 실무자로 참여해 한의치료의 표준화와 과학적 근거 창출에 큰 기여를 해왔다. 

또한 다빈도 한약제제인 ‘내소화중탕’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하는 임상시험을 수행하는 등 한약제제의 근거 마련 및 

보장성 강화에도 역할을 해왔다. 

 

하나연 교수는 “그동안 임상에서 환자를 보면서 건강을 회복한 환자의 얼굴을 마주할 때보다 더 보람 있는 순간은 없었다”며

 “실제 의료 현장에서의 수요를 반영한 연구를 기획하는 이유도 더 많은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시키고 보건의료 발전에 

조금이라도 기여하고 싶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하나연 교수와의 일문일답이다. 


Q. 한의융합인재상 수상 소감은?

 

아직 부족한 점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좋은 상을 주신 여한의사회에 매우 감사드린다. 

앞으로 더 정진하라는 뜻으로 알고, 부끄럽지만 기쁜 마음으로 수상했다.  연구는 절대 혼자서는 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기에, 

그간 좋은 인연으로 도움을 줬던 모든 분에게 감사드린다. 특히 함께 고군분투했던 의국원들과, 연구의 첫걸음을 떼었던 

순간부터 지금까지 아낌없는 지도를 해주시는 김진성 교수님에게 감사의 말을 꼭 전하고 싶다. 


Q. 뇌-장-미생물 축 연구 분야에 관심을 두게 된 계기는?

 

진료실에서 기능성소화불량, 과민대장증후군과 같이 검사상 증상을 설명할 수 있는 기질적인 질환이 확인되지 않고, 

통상적인 약물 치료에도 잘 반응하지 않는 환자들을 많이 접한다. 그리고 식사량의 현저한 감소로 삶의 질이 많이 

떨어졌던 환자들이 한의치료의 도움을 받아 상태가 호전되는 경과도 많이 봐왔다. 동일한 한약치료에 대해 환자마다 

치료 반응과 예후가 다른 이유를 여러 가지 기전으로 설명할 수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뇌-장-미생물 축에 대한 한의치료의 

역할에 대해 탐구하고 싶었다.  또한 기능성 위장장애를 진단하고 위험도를 예측할 수 있는 비침습적 마커를 확인함으로써 

예방 및 개선용 한약제제를 활용한 치료법을 개발하고 싶다. 


Q. 난치성 질환에 대한 통합연구를 계획 중인데. 

 

통합연구의 목적과 장점은 상호보완적 가치에 있다. 의과 치료를 꾸준히 받아왔음에도 증상이 지속되거나 반응이 

불충분해 재발하는 경과를 보이는 경우가 있다. 기존에 의과에서 처방받은 약을 동일하게 복용하거나 최소한의 

용량으로 조절해 복용하면서 동시에 침치료, 한약제제 투약을 병용했을 때 환자의 증상과 치료 만족도가 향상되고 

부작용은 경감되는 경우를 임상과 연구 모두에서 흔하게 접했다. 

 

이를 바탕으로 가슴쓰림과 산역류 증상이 대표적인 위식도역류질환 환자 중 통상적인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이들을 

대상으로 양성자펌프억제제와 육군자탕 한약제제를 병용투여해 그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임상시험을 현재 수행 중이다. 


또한 소화기질환 환자들은 경구섭취 자체가 어려운 경우가 많고 암 환자에게 식욕부진, 수술 후 오심과 구토 증상이 빈번하게 

동반되므로 팅크제, 껌 형태 등 특화된 제형 개발을 통해 복약 순응도를 개선시키고자 한다. 다만, 약물 간의 상호작용, 안전성에 

대한 문제가 제기될 수 있기 때문에 열린 마음으로 지식을 공유하고 교류할 수 있는 다양한 의과 의료진과의 협업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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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임상과 연구를 조화롭게 이어가는 방안은?

 

연구에서 임상에 대한 조언을 구하고, 임상에서 연구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으려고 한다. 물론 연구 결과가 항상 

임상 현장에 적확하게 반영되는 것만은 아니며, 임상에서 다용되는 한의치료법이 연구에서는 기대 이하의 

결과를 도출하기도 한다. 개인적으로는 진료가 끝나고, 연구가 종결되고 전과정을 복기하면서 임상이 아니라 

연구였다면, 연구가 아니라 실제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면 어떤 점을 다르게 평가했을지, 예측하지 못한 원인은 

무엇이었을지 연구와 임상의 구분 없이 한 연결선상에서 원인과 결과를 연계하고자 한다. 뿐만 아니라 주변의 

다양한 직군의 선후배, 동료들과의 교류를 통해 다각적인 검토를 받을 때 예상하지 못했던 해결책을 얻게 되는 경우도 많다. 


Q. 앞으로의 계획은?

 

끊임없이 업데이트되는 연구방법론을 공부하고 진료에 적용하기 위해, 임상한의학 분야에서 소화기질환에 

대한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인공지능을 통한 진단과 치료, 평가까지 연계되는 모델을 구축해 한의진료행위에 

대한 구체적인 근거를 마련하고 싶다. 아직 초보 연구자이기 때문에 많은 교수님, 전문가들과의 협력을 통해 

배우면서 연구를 수행하고 싶은 바람이 있다.

 

임상과 연구를 수행하다 보면 이제 좀 안다고 생각했던 부분들이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심지어는 틀린 것으로 

결론이 날 때가 있어 항상 배우는 자세로 겸손하려고 한다. 연구에서 구축한 근거를 바탕으로 임상에서 

효용성을 평가하고, 교육을 통해 그 결과를 축적하고 전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속적인 긍정적 피드백을 

위해 진료실과 연구실, 강의실에서 지식을 전달만 하는 한의사가 아닌, 지식을 만들어 나가는 한의사이고 싶다.


Q. 기타 하고 싶은 말은?

 

병원에 근무하면서 건강을 회복한 환자의 얼굴을 마주할 때보다 더 보람 있는 순간은 없다. 실제 의료 현장에서의 

수요를 반영한 연구를 기획하는 이유도 더 많은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시키고 보건의료 발전에 조금이라도 기여하고 

싶기 때문이다. 더불어 연구를 병행할 수 있는 좋은 환경에서 운 좋게 임상한의사로서 첫발을 내디딘 이후 귀한 자산으로 

남은 나의 경험을 동료, 후배 한의사들과 나누고, 여러 시행착오에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내가 받은 만큼 주변에 

도움을 베푸는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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