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여한의사회(회장 박소연)가 트라우마 한의 일차진료 분야의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심도 있는 전문과정 교육 프로그램을 개설·운영하고 있다.
프로그램 이수자는 전국의 130여개 성폭력상담소와 연계해 지역의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한 ‘Trauma Informed Care 한의 일차진료 네트워크’에 참여할 수 있으며,
나아가 구축된 전국적 네트워크를 통해 다양한 트라우마 환자들을 진료하게 된다.
온·오프라인 통합교육으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온라인의 경우 6월26일부터 10월20일 자정까지 수강 가능하며,
오프라인 실습은 온라인 강의 수강 완료자에 한해 10월21일에 참여할 수 있다.
이번 프로그램의 커리큘럼은 총 12강으로 1∼5코스로 나눠져 있으며, 세부적으로는 △코스1: 트라우마 치유를 위한 기초 다지기
△코스2: 트라우마 치유의 한의임상 실제 △코스3: 트라우마 치유를 위한 사회기반 마련
△코스4: 트라우마 치유를 위한 M&L 심리치료-실전 임상적용 워크북 중심으로 △코스5: 현장실습과 토론(오프라인)으로 운영된다.
첫 번째 코스인 ‘트라우마 치유를 위한 기초 다지기’에서는 트라우마가 Brain과 신체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된 병태 생리적인 내용을
한의 임상현장과 연계해 다시 한 번 정리함으로써 트라우마와 환자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첫 세션 강사로 나선 인테그로메디랩 김영수 연구소장은 한의사이면서 카이스트에서 뇌신경과학을 전공한 이학박사로,
한의사들이 뇌과학 차원에서 트라우마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좀 더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연구자료를 기반으로 한 기초개념들을 설명한다.
또한 최유경 가천대 한의과대학 교수는 한의진료현장에서 트라우마 환자를 접할 때 필요한 개념들을 설명한다.
최 교수는 우선 Trauma informed care에 대한 소개와 더불어 이를 위해 어떤 역량을 쌓아야 하는지에 대한 강연을 진행한다.
또 외부 감각정보가 지각되는 과정 및 지각된 정보가 신체 변화를 유도하는 과정, 이 과정이 감정과 기억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다양한 관점에서 고찰하는 한편 brain과 환자들이 호소하는 증상들을 연결해 이해하고 다룰 수 있는 기초개념을 제시한다.
이와 함께 현재 한방신경정신과의 최신 임상지견을 살펴보는 두 번째 코스인 트라우마 치유의 한의임상실제에서는
김보경 부산대 한의전 교수가 PTSD 및 만성적응장애의 임상적 특징과 진단과정, 한의학적 치료 등에 대한 근거들을 중심으로 소개한다.
이진희 ETF코리아마스터 트레이너는 신의료기술로 등재된 감정자유기법(EFT)을 트라우마 치유에 활용할 수 있도록 치료 원칙과 방법을 소개하며,
EFT와 상담만으로 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는 자신의 실제 임상경험을 수강자와 공유해 임상적 활용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코스3 트라우마 치유를 위한 사회기반 마련에서는 ‘Trauma informed care’를 위해 의료인이 갖춰야 하는 감수성을 점검한다.
다양한 트라우마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역사적·문화적 이슈 및 젠더 이슈 등에 대한 충분한 감수성을 갖춰야 하며,
의사 개인뿐만 아니라 조직과 사회 전반에서의 인식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네 번째 코스에서는 M&L심리치료학회(강형원 원광대학교 교수, 한경훈 원장, 성승규 원장, 서주희 과장, 최보윤 원장)와 함께
임상 현장에서 요구되는 치료자로서의 자세와 함께 리소스탐색, 마음의 방그리기, 신체감각 마인드플니스, 삼단전마인드풀니스 등에
대한 강연을 통해 임상에서 적용할 수 있는 M&L심리치료요법을 제시한다.
마지막 5코스는 1∼4 코스 수강 완료자를 대상으로 진행, 그동안 이론적으로만 이해했던 다양한 기법들,
특히 M&L심리치료요법에 대한 오프라인 실습교육으로 운영된다.
이번 프로그램 운영과 관련 최유경 학술이사는 “이번 교육을 통해 트라우마와 관련된 여러 영역의 콘텐츠를 한데 모아
한의 일차진료를 위한 임상역량을 키워 나갈 계획”이라며 “이번 교육은 트라우마 환자뿐 아니라
한의 임상현장에서 접할 수 있는 다양한 트라우마 환자들을 진료하는 데에도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박소연 회장은 “한의학은 정신과 신체를 하나의 관점에서 보고 진단과 치료가 이뤄지는 심신의학”이라며
“트라우마를 포함한 다양한 신경정신과적 증상의 치료는 심신의학적 관점에서 출발하는 한의학이 강점을 지니고 있는 분야인 만큼
향후 한의학의 영역을 확고히 하는데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프로그램 수강료는 오는 31일까지는 조기접수할인이 적용돼 30만원이며,
여한의사회 2023년 회비 납부회원은 25만원에 수강 가능하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HAVEST 홈페이지(www.havest.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주혜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