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한의사협회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지원위원회’(공동위원장 황만기, 박소연, 양선호·이하 잼버리지원위)는 지난 12일 7차 회의를 열고, 한의진료센터 운영에 대한 결산과 그동안 의료진들의 노고를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한한의사협회(회장 홍주의·이하 한의협)는 지난달 1일부터 8일까지 잼버리 행사장에 ‘Safety with K-Medicine!’이라는 슬로건으로 ‘한의진료센터(Korean Medicine Center of Jamboree 2023)’를 설치, 근골격계 질환, 피부질환, 온열질환 등으로 내원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의 진료를 실시하며 큰 호응을 얻어냈다.
한의협은 지난 2021년 8월 한국스카우트연맹과 업무협약을 체결한데 이어 지난해 3월 이사회 산하 특별위원회로 잼버리지원위를 출범시켜 가동해 왔으며, 올해는 한의사 및 한의대생을 대상으로 한의진료센터 자원봉사자를 모집하여 의료지원 및 한의약 홍보 극대화를 위한 사전 교육을 세 차례 진행한 바 있다.
이날 황만기 위원장(한의협 부회장)은 “삶 속에 음양은 늘 편재해 있다. 험한 일 속에서도 좋은 일이 있고 좋은 일 속에서도 늘 험한 일이 있는 것 같다”며 “홍주의 회장님과 한국스카우트연맹에 노크하고, 업무협약을 맺으며 인연을 시작했던 때가 떠오른다”고 회상했다.
황 위원장은 이어 “안타깝게도 잼버리대회가 조기 퇴영 조치된 가운데 이번 진료센터 운영에서 가장 큰 쾌거는 무사·무탈히 대원들과 의료진이 대회를 마쳤다는 것”이라며 “녹록지 않은 상황 속에서 헌신해 준 의료진을 비롯해 휴가철 개인 일정들을 비우고, 잼버리 진료 봉사를 준비하셨으나 대회 일정 변경으로 참여하지 못하신 의료진들에게도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양선호 위원장(전북한의사회장)은 “정말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의료진과 진료 보조 한의대생들의 노력으로 진료센터 운영이 순조롭게 잘 진행됐는데 굳은 의지로 세계에 한의약의 명성을 떨쳤던 모든 분들께 항상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소연 위원장(대한여한의사회장)은 “잼버리대회를 앞두고 의료진 및 진료 보조 한의대생들에게 줄 간식 300인분을 직접 구매·포장한 것이 추억으로 떠오른다”고 운을 뗐다.
박 위원장은 이어 “한의진료센터가 세계인들의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척박한 환경 속에서 다들 힘을 합친 덕분”이라며 “이를 계기로 앞으로 국제 행사마다 한의진료센터가 설치돼 한의약이 세계로 더 나아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지희 부위원장(대한여한의사회 총무이사)는 “2년 전 대회 참가 중학생 대원들에게 제공할 퀴즈 프로그램을 만들던 때가 생각난다”며 “진료센터에서 만났던 미국 대원을 여름휴가차 방문한 인천공항에서 우연히 만나 동시에 서로 알아본 재미난 일이 있었는데 준비 기간에 상황이 계속 바뀌었지만 우리의 진심은 참가한 세계 스카우트 대원들에게 잘 전해졌으리라 믿는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이날 행사에서는 대한여한의사회에서 한의진료센터 운영에서 희생과 봉사정신으로 공헌한 점에 감사를 표하며, 황건순·서알안 부위원장에게 공로패를 수여했다.
강현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