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협, 25일 ‘잼버리 한의진료센터 의료진 대상 1·2차 사전교육’ 실시
홍주의 회장 "축적된 노하우로 잼버리 참가자들의 건강을 돌보는데 최선 다할 것”
“전 세계 150여개국 4만3천여 참석자들에게 한의약 치료의 우수성 널리 알릴 것”
대한한의사협회(회장 홍주의·이하 한의협)는 지난 25일 우석대학교 한의학관에서 전북 새만금에서 개최되는
세계 잼버리 대회에 파견할 한의진료센터 의료진에 대한 1·2차 사전 교육을 실시하고,
한의약을 통해 스카우트 대원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뜻을 모았다.
오는 8월 1일 부터 12일까지 전북 새만금에서 개최되는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대회는
‘Draw your Dream’을 주제로, 32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개최된다.
다양한 문화체험 및 전 세계 친구들과의 우정 교류, 야영생활을 통해 개척정신 배양과 세계 평화에 기여한다는
잼버리 정신 실현을 목적으로 개최되는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 170여개 나라에서 4만3천여명이 참가한다.
한의협은 행사장내 ‘Safety with K-Medicine’이란 슬로건 아래 ‘한의진료센터’를 개설하고,
한의사 82명과 한의대생 79명으로 의료진을 구성해 참여할 예정이다.
홍주의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금까지 우리 한의사들은 평창동계올림픽, 인천아시안게임을 비롯한
다양한 국제 스포츠 대회에서 의료 지원을 해오며 호평과 찬사를 받은 바 있다”면서 “지금까지 축적된 노하우를
십분 활용해 이번 세계 잼버리 대회에서도 참가자들의 건강을 돌보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회장은 이어 “한의협은 지난 2021년 한국스카우트연맹과 업무협약 체결 이후 의료지원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며 “운영요원들과 성인 지도자들의 건강을 주로 관리할 예정이고,
특히 무더위에 온열질환과 염좌 등 근골격계 질환이 많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사전 교육을 통해 이에 대한 준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홍 회장은 아울러 “무덥고 열악한 진료 환경에도 불구하고, 의료진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한의약 홍보대사라는 마음가짐으로 세계 스카우트 대원들의 건강을 관리해줄 것이라고 믿는다”며
“여름휴가를 반납하고 참여하여 주신 의료진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조직위원회 공동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윤덕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전북 전주시갑)은
이날 교육에 참석해 “잼버리 대회 기간 동안 주어지는 상황과 환경이 진료하는 데에 녹록치 않을 수 있지만,
대원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하여 최선을 다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며 “환자 진료로 바쁘신 데에도 불구하고,
이번 12일간 함께 동참하실 한의진료센터 의료진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박소연 회장, 양선호 회장, 황건순 이사를 공동 한의진료센터장으로 위촉하고, 위촉장을 수여했다.
이날 참석한 박소연 대한여한의사회장은 “이번 우리의 슬로건은 ‘Safety with K-Medicine’으로,
여행을 보내는 세상의 모든 부모님의 마음은 우리 아이가 행복하고 멋진 추억을 갖는 것도 바라지만
무엇보다 안전하게 여행을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오길 바라는 것”이라며 “이곳에 온 아이들의 부모님들이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큰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양선호 전라북도한의사회장은 “전북에서 열리는 이번 세계 잼버리대회의 의료 지원을 위하여
스카우트 지도자 과정을 마친 한의사 및 한의대생 여러분에게 감사를 드린다”며
“이번 2023 세계 잼버리 외에도 아시아-태평양 잼버리 등 스카우트 행사에 한의사들이 지속적으로 참여하게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날 교육은 △한의진료센터 개요 및 주의사항(서알안 전라북도한의사회 정책기획이사)
△기초 진료 영어 및 스포츠 테이핑(이현준 대한스포츠한의학회 부회장)
△응급처치 및 야생의학(박지훈 대한스포츠한의학회 학술 부회장)을 주제로 진행됐다.
서알안 이사는 △잼버리 개요 △한의진료센터(비상사태 대비, 일상 진료, 한의약 체험) △주의사항(자치공화국, 외국인, 청소년, 단체생활)을
설명하며, “행사가 열리는 잼버리 지역은 스카우트 자치공화국의 성격으로, 세계인이 모인 글로벌 지역이므로 외국 및 스카우트 문화에
대한 존중이 필요하며, 현장에서 폭염, 폭우, 해충 등 열악한 환경과 예측 불허의 상황으로 인한 스트레스의 상황,
그리고 참가 대원들의 주 연령대인 청소년들의 특성에 대한 이해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 이사는 진료 수칙으로 △응급환자 우선 진료 △승인된 진료 수단 준수 △환자 자기 결정권 및 프라이버시 존중 △감염병 주의 등을 당부했다.
이현준 부회장은 △과거 잼버리대회 의료지원 관련 논문 Review △스포츠 테이핑 개요 및 실습
△기초 진료 영어 등을 강의하며, 기존 스포츠대회 등을 기준으로 △원하지 않는 움직임의 제한
△급성기 손상 방지 △재활 △부상 예방을 위한 테이핑이 시행될 수 있다고 교육했다.
이 부회장은 주요 부상 부위인 발목관절, 족관절, 슬관절, 견관절에 대한 해부학적
설명과 함께 발목관절 및 종아리 근육의 테이핑요법을 직접 시연해 눈길을 끌었다.
이 부회장은 이와 함께 진료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예진 및 진료실 영어회화를 교육했으며,
특히 캠프에서의 감염병 발생 시 ‘감염병이 발생했으니 개인위생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는
표현은 필수적으로 숙지해 필요시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
박지훈 부회장은 기존 스카우트 대원들(청소년)에게서 초기 방문 빈도가 가장 높았던 질병으로
△열사병 및 탈수 △감기, 인두염, 상기도 염증 △절개된 상처, 열상 △설사 및 장염 △봉와직염
△벌레물림을 꼽았으며, 진료 우선순위는 △심장마비, 무호흡 △심근경색, 뇌출혈 △호흡곤란, 혈변 순
등으로 시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동제세동기 △흉부압박법 △기도유지 △구강 대 구강 호흡 소생술 △하임리히 시술법을 강의했다.
박 부회장은 “심정지 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은 부족하나마 뇌와 심장에 산소가 풍부한 혈액을 공급해
뇌와 심장이 파괴되는 속도를 늦출 수 있으며, 시행하기 전 환자의 반응을 확인하면서 동시에 얼굴과
몸통을 짧게 관찰해 정상적인 호흡이 있는지 관찰해야 한다”며 “불규칙하고 매우 느린 호흡은 심정지인
가능성이 있으며, 익수 환자는 인공호흡이 포함된 심폐소생술을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여름에 발생하는 열중증으로는 전해질 장애로 근육경련을 일으키는 ‘열경련’,
심한 탈수로 인한 ‘일사병’, 40도 이상의 고체온으로 의식변화를 일으키는 ‘열사병’에 주의해야 하며,
일사병 환자에게는 물을 마시게 하고, 열사병 환자에게는 물을 뿌려주거나 몸을 식히도록 권고했다,
한편 한의진료센터 공동 센터장에는 황만기 위원장(한의협 부회장), 박소연 위원장 (대한여한의사회장),
양선호 위원장(전라북도한의사장), 황건순 부위원장(한의협 총무이사), 장규태 대한한방소아과학회장,
심범수 대한스포츠한의학회 부회장 등 6명이 위촉됐으며, 3차 사전 교육은 한의대생 대상으로
오는 7월 12일 한의협 5층 대강당에서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