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신문 = 강환웅 기자] 2019, 12, 12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최혁용·이하 한의협)가 주최하고, 한의신문사가 주관한 ‘대한한의사협회 창립 121주년·한의신문 창간 52주년 기념식 및 2019 한의혜민대상 시상식’이 지난 11일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개최된 가운데 척추신경추나의학회와 최종현 경기도의원이 영예의 ‘2019한의혜민대상’을 수상했다.
이날 최혁용 회장은 인사말에서 “올해 혜민대상 수상자들은 제도적 변화에 결정적 역할을 해준 분들로, 이는 한의협이 지향하는 방향과 같다”며 “한의사의 역할이 국가에 의해서 공인될 때, 즉 한의사제도가 국가에 의해 사들여지고 국가의 일차의료 강화에, 또 보건의료시스템에 제대로 녹아들어가야만 우리의 미래가 있는 만큼 이번 수상자들은 우리 협회가 향후 나아갈 바를 명백히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어 “가깝게는 한약을 건강보험급여체계에 편입하고 국민들이 한의약을 보다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의의료기관의 문턱을 낮추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더불어 통합의학의 지름길이 될 현대의료기기 사용을 추진하여 한의사가 가장 가까운 곳에서 보다 높은 의료서비스로 국민 여러분의 곁을 지키는 의료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오제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축사를 통해 “한의협 창립 및 한의신문 창간과 더불어 한의혜민대상 수상자들에게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또 한의약의 발전을 위해 지금 이 순간에도 노력하고 있는 모든 분들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하며, 이 같은 노력을 통해 국민들의 건강을 잘 관리해주고 있는 노고에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한의약제도가 그동안 정체돼 있었고, 오히려 퇴보하는 상황에서 한걸음씩 바꿔가는 노력에 같이 참여해줬으면 한다”고 운을 뗀 이창준 보건복지부 한의약정책관은 박능후 장관의 축사 대독을 통해 “최근 고령화에 따른 만성질환 증가와 의료비 경감을 위한 대안 중 하나로 한의약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복지부에서는 한의약의 잠재력을 개발하고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며 “추나요법 급여 적용과정에서 봤듯이 정책의 성공을 위해서는 정부의 노력뿐만 아니라 한의계의 적극적인 협조와 역할이 필요하다. 특히 내년에는 한의약의 중흥과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기 위한 종합로드맵인 ‘제4차 한의약 육성발전 종합계획’ 수립이 예정돼 있는 만큼 범한의계의 협력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김종열 한국한의학연구원장은 “한의학연구원에서 발간하는 영문 국제학술지 ‘통합의학연구’(IMR)가 한의학 분야 국내 최초로 SCIE 저널로 최근 등재됐다. 이를 계기로 통합의학에서 우리 한의약 치료기술이 유효하다는 근거를 알려 한의약 학문이 제도권 진입하는데 있어 근거를 확보하는데 기여해 나가겠다”고 밝혔으며, 이응세 한국한의약진흥원장도 “한의약진흥원에서는 한약에 대한 안전성·유효성 등을 확보코자 기본 공공인프라 시설을 잇달아 완공했다. 이러한 기본적인 공공인프라를 바탕으로 한약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켜 한의약 임상현장뿐만 아니라 관련 산업의 발전에 토대가 되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김용태 자유한국당 의원·추무진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이사장도 축전을 통해 한의협 창립 및 한의신문 창간, 한의혜민대상 수상자들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하는 한편 앞으로 한의약의 지속적인 발전을 기원했다.
김계진 한의협 홍보이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방대건 한의혜민대상 심사위원장(한의협 수석부회장)은 올해의 수상자로 척추신경추나의학회와 경기도의회 최종현 의원이 공동 수상자로 선정됐음을 공포했다.
방 위원장은 “척추신경추나의학회는 추나요법 급여화로 한의 임상기술이 제도권으로 발돋움하는데 막중한 역할을 수행했으며, ‘추나요법의 임상적 유효성’, ‘추나요법의 건강보험 급여 시범사업 방안 연구’ 등에 적극 나서 공공의료 및 건강보험제도 진입을 위한 정책 연구와 더불어 비수술적 치료술기의 향상을 통해 한의사가 국민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데 헌신했다”며 “또한 최종현 의원은 경기도 한의약 육성을 위한 조례의 대표발의자로서 관련 조례 제정에 매진했으며, ‘한의약 난임치료 확대와 보장성 강화를 위한 토론회’를 개최하고 경기도 난임부부 한의약 지원사업의 예산을 확대하는 등 한의약 난임사업 발전에 이바지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이날 기념식에서는 △정영진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신덕상 서정대 사회복지행정학과 교수 △황상민 WPI심리상담코칭센터 대표(한의심리 분야) △최원석 닐슨코리아 전무(홍보 분야) 등 한의협 자문위원들에게 위촉패를 전달하는 한편 한의협 자문변호사로 법무법인 무영 김부권 변호사(정책대변인 겸임) ·법무법인 트리니티 이석호 변호사를 각각 위촉했다.
또한 △정무특보 허부 OK한방병원장 △언론특보 안덕근 자황한의원장 △의무특보 주성수에 위촉패 전달과 함께 동의보감 등 한의학 고서 연구와 더불어 의성 허준의 질병 치료기법에 대한 꾸준한 탐구를 통해 최근 ‘의성 허준은 한센병을 어떻게 보았는’라는 책을 발간한 채규태 국립소록도병원 과장에게 감사패를 수여했으며, 채규태 과장도 자신의 저서를 한의협에 기증키도 했다.
이와 함께 한의약산업 및 한의신문 발전을 위해 도움을 준 윤영희 ㈜씨와이 대표와 송영준 몬즈약품유통 대표이사와 함께 한의신문 우수기고자로 백유상 경희대 한의과대학 교수와 신선미 세명대 한의과대학 교수에게 각각 감사패를 전달하는 한편 이다빈(경희한의대)·정재웅(부산한의전)·채상재(동의한의대)·주성준(대구한의대)·유미선(원광한의대)·손창현(동국한의대) 학생에게 장학금을 수여됐으며, 우수 직원으로 △이은섭 한의학정책연구원 행정팀장 △김미화 한의신문 편집국 대리 △유석훈 기획조정국 대리 △박혜민 홍보실 대리 △박한별 회무경영국 담당을 선정·시상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오제세 국회의원, 이창준 보건복지부 한의약정책관, 김종열 한국한의학연구원장, 이응세 한국한의약진흥원, 류경연 한국한약산업협회장, 이범용·박승찬 한의협 대의원총회 부의장, 한윤승·박령준 한의협 감사, 황병천 한의협 전국시도지부장 협의회장(인천시한의사회장), 윤성찬 경기도한의사회장, 김영선 대한여한의사회장, 최방섭 대한개원한의사협의회장, 최창래 KB국민은행 팀장, 허엽 양천허씨 대종회 부회장 등 내외빈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