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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한의신문] “한의사 해외진출, 자신의 강점 내세운 전문분야 확립해야”
작성자 관리자
조회수 1,571
날짜 2021-06-21

                       
                                                                                     여한의사회, 예비여한의사 대상 진로멘토링 행사 개최
 

[민족의학신문=박숙현 기자] 공직한의사, 임상가, 해외진출 등의 경험을 한 여한의사 선배들이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고

예비여한의사들의 진로에 도움을 주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대한여한의사회(회장 김영선)은 지난 19일 온라인을 통해 예비여한의사를 대상으로 진로멘토링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성폭력피해자 한의의료지원시스템 구축을 위한 교육세미나를 개최하고,

 ▲성폭력과 인권(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 이사) ▲트라우마 치료의 한의 심신의학적 접근(최보윤 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 등의 강의를 진행했다.


이어 예비여한의사들과 함께하는 진로멘토링 행사를 실시했다.

박유리 WHO 라오스 사무소 의료시스템팀장은 ‘국제보건분야 진로 및 세계보건기구 진출’ 발표에서 “어릴 때부터 한국적인 것에 관심이 많았고,

이를 세계화하고자하는 꿈이 있었지만 분명한 방향을 찾기 힘들었다”며 “본과 4학년이 됐을 때는 진로 고민에 잠을 들지 못했다.

한의학 세계화란 무엇인지, 어떻게 이에 기여할 수 있을지 명확히 그려지지 않았다. 그러던 중 우연히 세계보건기구의 이야기를 듣고 꿈을 가졌지만 방법을 알 수 없었고,

막연히 존스홉킨스 보건대학원을 가면 세계보건기구에 가는 길이 쉽게 열린다는 이야기를 듣고 유학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어렵게 대학원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왔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았고, 빚이 많았다. 돈을 벌기 위해 다시 임상을 해야 할 때는 좌절이 컸다”며

“모든 것을 멈추고 남편과 함께 이스라엘을 가서 2년간 육아에 전념했다. 그리고 한국에 돌아오자 보건복지부 세계화과제가 활발해지면서 경희대 연구교수 기회가 생겼고,

WHO 서태평양지부에 파견관 자격으로 근무하게 되었다. 이후, 정규직에 지원해 현재 WHO 회원국들의 보건의료체계 전반을 조정하고,

국가별 코로나19 대응정책을 담당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그는 “국제사회에서 필요한 영어는 원어민처럼 유창한건 기본이지만 자신의 전문분야를 가지고 이를 언어로 표현할 수 있다면 충분하다.

나의 학문적 배경과 업무경력을 바탕으로 전문분야가 확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여자로서 사회에서 성장해나가는 일이 힘들었다. 육아를 병행하는 일이 제일 힘들고 가장 큰 문제다. 인생의 중요한 순간에서 내 가치관이 어디에 있는지가 중요할 것”이라며

“결국 인생의 답은 없다. 나의 꿈을 향해 가면서, 그 순간 내게 최선의 선택을 해나가야 하고, 끝없이 고민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내가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승민 자생메디컬아카데미 원장은 ‘미국 한의진료의 현실과 진출 알아보기’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어릴 때부터 외국에서 살다가 한의대에 입학하기 위해 한국을 왔다.

한의학의 세계화에 기여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고, 그래서 미국행을 꿈꿔왔다”며 “미국 진출을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하는지에 대해 사전질문이 많이 들어왔다.

이에 대해 답하자면 영어공부는 필수이며, 이외에 미국한의사시험 준비, 활동 지역 선정, 비자문제 해결, 내세울 수 있을 만한 기술 준비 등을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에서 나를 내세울 수 있을만한 특화된 기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미국은 한국이나 한의학에 대해 잘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에서 충분한 임상경험과 경영 경험 등을 최대한 쌓아놓고 가는 것이 좋다. 수련의과정, 대학원 등 무엇이든 많이 경험해보길 추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왜 미국을 선택했느냐는 질문이 있었다. 미국이 한국보다 한의사에 대한 인지도가 높은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미국이 일단 많이 열려있는 기회의 땅인 것은 사실”이라며

“한국에 있을 때보다 시야가 넓어지는 느낌이 있다. 또, 한국에서는 임상에서 젊은 여한의사보다는 나이 많은 남자한의사를 선호 하는 것을 더 느꼈다.

 그러나 미국은 반대였기에 충분히 해보고 싶던 일을 많이 경험해봤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멘토링행사에서는 ▲공직한의사의 업무(이수연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졸업 후 임상가로서 진로 개척하기(남지영 경희미르애한의원 네트워크 대표, 경희미르애한의원 제주점 대표원장) 등의 강의가 진행됐다.


한편, 이날 여한의사회는 한의학 연구활동으로 한의학 발전에 기여하는 여성과학자이자 미래인재로 성장하고 있는 사람에게 수여되는 ‘미래인재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올해 처음으로 진행되는 이번 시상에서는 송정빈, 이승민 한의사가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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