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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민족의학신문] 인터뷰:김영선 대한여한의사회장 "여한의사 활동 촉진이 한의계 자체 발전 이룩하게 할 것"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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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신현숙 |
조회수 3,447 |
날짜 2019-11-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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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학신문=박숙현 기자] 2019. 03.21. 지난 16일 여한의사회는 정기총회를 통해 신임 김영선 여한의사회장을 필두로 한 27대 집행부의 시작을 알렸다. 이 단체가 여한의사들이 지탱할 수 있는 존재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고 말하는 김영선 회장을 만나 여한의사회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여한의사회장으로 선출된 소감은 어떠한가. 오랫동안 여한의사회에서 활동해온 사람으로서 책임감을 느낀다. 최근에는 점점 한의대생들 중에서도 여학생이 증가하고 있고 이에 따라 여한의사 수도 증가하면서 세대교체가 이뤄지는 변화의 시기라고 생각한다. 마음이 무겁고 생각도 많이 하게 된다. ‣여한의사회에서 오랫동안 활동하면서 어떤 일을 해왔나. 처음 여한의사회에서 편집이사로 활동했던 것이 약 20년 전이다. 당시에는 편집부장이라고 불렀는데 내가 글쓰는 것을 좋아하다보니 이를 살려 여한의사회지를 발행하는 등의 일을 해왔다. 중간에는 분회장을 하면서 분회일을 많이 하다가 다시 여한의사회로 복귀하면서 한방난임치료 공청회나 의료봉사 등의 활동을 했다. 대학을 졸업할 때를 돌이켜보면 나의 역할이 무엇이고 어떻게 해야 할 지 불안한 마음이 많았는데 여한의사회라는 단체의 존재 자체가 내게 힘이 됐다. 내가 그랬듯이 누군가에게는 여한의사회가 지탱할 수 있는 존재일 것이라 생각한다. ‣여한의사회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의 연령대는 다양한 편인가. 사실 여성단체들의 공통적인 문제 중 하나가 허리가 없다는 것이다. 30~40대 여한의사들이 출산과 육아 등을 겪으면서 자연히 활동을 쉬게 된다. 얼마 전 여자의사회와의 모임에 30대, 40대 여한의사 두 명과 함께 갔더니 “여한의사회는 젊은 사람도 있다”고 부러워하기도 했다. 나 역시도 처음 여한의사회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했지만 아이가 생기면서 한동안 활동이 뜸했다. 그래서 젊은 여한의사들과 소통하려고 하는데 어렵다. 그래도 세미나나 스터디그룹에서 활동하면서 함께하고 감정을 공유하기도 한다. 이번 여한의사회의 임원들도 함께 스터디를 해온 사람들로 구성했다. 그러한 과정에서 여한의사회도 이전에 비하면 비교적 젊어진 것 같다. ‣여한의사회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여한의사회는 지난 1965년 처음 설립된 이래로 여한의사의 홍보를 해왔다. 지금은 아니지만 예전에는 여한의사가 진료를 본다는 것에 선입견이 있어서 환자가 내원했다가 얼굴을 보고 바로 나가버리기도 했다. 여한의사를 홍보해온 것이 여한의사의 진료환경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또한 한의사로서 한의학을 홍보하고 소외된 계층에 대한 봉사를 진행하고 있다. 조직 내 다양성이 혁신을 촉진해서 그 조직의 발전의 척도가 된다는 말이 있다. 한의계도 예전에 비해 여한의사가 많아졌는데 이러한 여한의사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해주는 것이 한의계 자체의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아직까지 여한의사들은 회무활동이 저조한 편인데 이를 유도하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할 것인가. 우리들은 기본적으로 전문직에 종사하면서 일을 하고 있다. 그런데 임신과 출산을 겪게 되면 가정에 묶여 30대 중반만 되도 외부활동을 하는 것이 어려워진다. 여한의사들 자체의 인식도 바뀔 필요가 있지만 사실은 마음이 있어도 못하는 경우도 많다. 여한의사들의 회무활동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회의나 활동에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하고 과정을 간략화 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또한 임원 여성 할당제 등을 통해 의무적인 자리를 마련해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아주 똑똑하고 유능한 여성인재들이 있어도 그들이 꺾이는 것은 결국 출산과 육아다. 국내 출산율이 점점 낮아지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제 여성에 대한 배려는 배려가 아니라 국가적인 일이 되었다. 이는 개인이 아니라 국가의 근간을 이루는 행위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전임 최정원 회장은 지난해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여한의사의 취업과 경력단절 등의 실태를 조사한 정책연구를 실시한다고 밝혔는데 이 연구의 진행상황은 어떠한가. 여한의사회 정기총회에서 ‘생애주기에 따른 여한의사의 진로 및 취업현황에 대한 연구’ 발표가 진행될 예정이다.(인터뷰는 정기총회 이전에 진행됨) 이 보고서를 기반으로 해서 2단계는 개별사례에 대한 면접 등을 진행하며 조금 더 심층적인 연구를 펼쳐나갈 예정이다. 이 연구는 프리인턴을 통해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이를 통계적으로 분석했다. 인터넷 커뮤니티를 활용했기 때문에 응답자의 연령대가 20대, 30대로 편중되어 있다는 한계도 있지만 동시에 젊은 여한의사들의 현황이 드러난다는 장점도 있다. 이 자료에는 구직과정에서 여한의사라는 이유로 불평등을 느낀 사례도 기재되어 있다. 이는 여한의사들의 구직과 직무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기초자료이면서 동시에 성별로 인한 갈등을 최소화하는 등의 제도를 제안하는 발판이 될 것이다.
‣여한의사회의 향후 중점 사업계획은 무엇인가. 여한의사들이 늘어나면서 연령층도 비교적 다양해졌다. 이러한 다양한 세대가 함께 어우러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점계획이다. 또한 상투적일 수도 있지만 의료봉사활동 역시 꼭 필요한 일이고, 단체의 위상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봉사에서는 의료기기를 활용하며 한의사의 역할을 넓히고 조금 더 확장된 시스템을 활용하고자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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