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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한의신문] 폭염 속 탈북아동 찾은 여한의사회, 의료봉사 구슬땀
작성자 관리자
조회수 1,167
날짜 2022-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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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여한의사회(이하 여한)가 안산 탈북아동생활공동체인 '우리집'과 업무협약을 맺고 탈북아동 의료지원에 본격 나섰다. 


지난 25일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우리집에서 체결된 협약식을 통해 향후 여한은 격월로 우리집 탈북아동 대상 건강검진은 물론  침, 약, 추나 등 진료 및 의료물품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날 협약식과 함께 진행된 의료봉사에서는 우리집 대표를 포함해 총 9명을 대상으로 무료 건강검진, 침/부항 요법, 추나 등의 처치와 보중익기탕, 소청룡탕, 평위산, 갈근탕 등의 약제를 처방했다. 여한 진료봉사단 측은 전원이 백신 접종을 완료했으며 철저한 방역지침 준수 하에 진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봉사에 참여한 고희정 여한 대외협력이사는 "코로나19로 인해 의료와 돌봄이 더욱 결핍된 상황에서 37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이었지만 아이들이 기다린다는 생각에 의료지원 요청에 즐겁게 동참했다"며 "사혈 부항의 경우 처음 받아보는 치료이다보니 아이들이 채혈 과정을 무서워하면서도 막상 나중에는 서로 뽑아달라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침 치료를 처음 경험한 한 탈북아동은 "침 맞으니까 몸이 한결 가볍고 시원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함께 진료를 받은 마석훈 우리집 대표는 "아이들이 침을 처음 맞았는데도 워낙 티없이 밝다보니 호기심에 색다르게 좋아하는 것 같다"며 "사랑받는 느낌을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어서 그런 것 같다"고 밝혔다.


김영선 여한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병원 출입을 원활히 할 수 없는 때라 의료봉사팀의 방문에 상당히 호응이 좋았던 것 같다"며 "탈북 아동 및 청소년들이 코로나19 팬데믹을 잘 이겨내기를 바라고 앞으로도 다양한 지원 행사와 지속적인 관심으로 미래 통일 주역들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우리집’ 공동체는 2002년 무연고 탈북청소년의 보호활동을 시작으로 20년째 운영 중인 그룹홈이다. 가족이 없거나 방치된 탈북 아동 및 청소년들(남자 8명·여자 6명)이 모여 생활 중이며 초등학교 2학년부터 대학교 4학년까지 연령대도 다양하다. 현재 여자아이들은 주택 2·3층에서, 남자아이들은 4층에서 생활하고 있다. 사회복지사 5명이 활동 중이며 지금까지 70명 정도의 탈북아동들이 우리집을 거쳐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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