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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한의신문] “임기 중 업적, 봉사와 성평등 운동 통한 의권 신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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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
조회수 940 |
날짜 2022-03-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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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akomnews.com/bbs/board.php?bo_table=news&wr_id=48468 “의료봉사 확대와 성평등 운동 등을 의권 신장과 연결시켰다는데 의미를 두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이러한 활동의 궁극적 목표는 여한의사회 회원 확대였습니다.”
이달 말 3년의 임기를 마치는 김영선 대한여한의사회(이하 여한)회장은 임기 중 업적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영등포구한의사회장을 시작으로 한의계 여성 리더로서 약 30년을 활동하면서 “격변의 한의계 역사를 눈앞에서 봤다”는 김 회장은 여한의사회장 임기를 마치는 소감으로 “시원섭섭하다”고 했다.
김 회장은 특히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이하 여과총)에 여한의사회가 자리 잡은 게 무엇보다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여과총에 소속된 70여개 단체들이 있는데 성폭력 트라우마를 치료하는 한의약 매뉴얼이 심화과제에 선정돼 이공계 여성 단체 내에서 잘 알려지지 않았던 여한의 입지가 커졌다는 것이다. “지난해에도 우수사업에 선정됐다. 기분이 너무 좋다.” ◇성평등 운동을 하게 된 계기는? 미투 이후 성평등 운동은 세계적 흐름이 아닌가 싶다. 우리나라에도 젠더갈등 해결이 어느덧 시대 과제가 된 듯하다. 한의계는 여성 비율이 과거에 비해 많이 늘면서 전회원의 4분의 1정도를 점유하게 됐다. 그리고 이러한 여한의사들을 여한의사회가 대변해주고 보호해주며 대표성을 확고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때마침 한의대 여학생의 신고가 들어왔고 “너의 잘못이 아니다”라고 한마음으로 얘기를 나눠보니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은 문제가 많을 것 같았다. 하나씩 불합리한 점을 찾아가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의 편이 되다보면 그게 시작이 될 것 같았다. 무엇보다 우리의 방향은 “여성이 힘들다”가 아닌 서로 다른 점을 이해하고 보완해 나가는데 목표를 뒀다.
또한 단순히 젠더갈등 해소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한의사의 성폭력 피해자 치료 등 의권 신장과 연결시키려 노력했다. 전국성폭력상담소에서 선정해 준 환자를 한의원에 연결해 치료를 받도록 했다. 비용은 여과총과 함께 지원했다. 치료 결과는 너무 좋았고 성폭력 상담 센터들에서 가능한 한의치료에 대한 문의를 받기도 했다. ◇코로나 와중에도 의료봉사를 중단하지 않고 이어갔다. 코로나로 인해 오히려 도움을 못 받고 있는 소외계층이 많아 소규모 혹은 비대면으로 봉사를 이어갔다. 의료봉사는 의권 신장과 연결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다. 그래서 장애인단체나 미혼모 단체에 한의 치료를 널리 알리려 했다. 의료인으로서의 소명의식을 실천함과 동시에 한의약의 훌륭한 치료 효과를 부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한의협 당연직 부회장으로도 활동했다. 1년여라는 짧은 시간이다보니 살펴보다 끝난 것 같다. 집행부 1년차라 여러 위원회들이 이전과는 차별화된 개선을 시도하며 형성되던 시기였다. 구체적인 결과물을 남기기보다 참여하는데 의미를 뒀던 것 같다. 여한의사회장으로서 직능에 맞는 자리를 만들지 못한 부분에 아쉬운 마음이 있는데 차기 회장이 잘 해주리라 생각한다. ◇여성 리더로 활동할 수 있던 원동력은? 영등포구 분회장 경험이 컸던 것 같다. 첫 리더 자리라 한의계 회무 경험 중에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다. 지금 생각해보니 리더로서의 생각이나 행동을 키워가기 시작한 경험이었던 것 같다. 여성이라는 장점도 있었던 것 같다. 호의적으로 대해주는 분들, 챙겨주는 분들이 많았다.
또 사람을 좋아하고 필요한 인력을 요청했을 때 성향 상 거절을 못하다보니 회무 활동에 계속 참여를 하다 분회장직도 제안받았던 것 같고 어떻게 하면 이 사람들이 재미있게 원하는 일을 하면서 모일까를 고민하며 꾸려갔던 것 같다.
◇당시 가장 보람있던 일은? 지금은 회비를 온라인으로 수납하지만 당시에는 분회 사무장이 대면으로 직접 수금을 해서 지부나 중앙회로 전달을 했다. 자칫 전달의 문제가 있을 수 있었고 이런 문제 때문에 사무 체계를 싹 다 변경했다. 총회 자료집 관항목도 회원들이 보기 쉽게 바꿨다. 또 서울시한의사회에 건의해서 회원이 회비를 납부한 이후 지부나 중앙회에서 수납이 완료됐다는 공지를 문자로 받을 수 있게 건의해서 시행했다. 한마디로 당시는 장부를 사무국장이 갖고 있어서 조금은 ‘깜깜이 회계’였는데 그런 틀을 처음으로 바꾸기 시작한 것이다. ◇여한 회장 임기 동안 아쉬웠던 점도 있을 것 같다. 대외 사업에 공을 들이다보니 내부에는 정작 신경을 못 쓴 것 같다. 여한의사회 산하에는 7개 지부가 있다. 지부장들과 전화하고 자리 좀 만들어 보려는데 코로나가 닥쳤다. 그래서 온라인으로 리더십 강연도 하고 회의도 했지만 사실 지부에 직접 찾아가 지부가 활성화되는 계기나 구심점을 같이 만들고 싶었는데 추진하지 못해 아쉽다. ◇국민의당 공천관리위 위원으로도 활동했다. 한의사의 정당 활동에 대한 견해는? 평소 필요성과 열망을 절감해 왔다. 한의사회 파워와 연결되기 때문이다. 윤영희 교수가 이미 활동하고 있었고 이후 다른 분들에게 발판이 돼 주고 싶은 마음에 기회가 왔을 때 수락했다.
21대 총선 때 보니까 주류당까지 아니더라도 여한의사들이 생각보다 선거에 많이 나갔더라. 코로나만 아니었으면 그분들이 모이는 자리도 마련했을 텐데 아쉬운 부분이 있다. 중앙회나 서울시한의사회에서도 총력을 기울이는 걸로 안다.
지금 국민의당은 합당 논의가 진행 중이라 어수선해 사실상 당내 활동은 마무리했다고 보면 된다. 한의계에서 필요하다면 앞으로 외곽에서 지원하고 싶다. ◇신임 여한 회장이 창립 최초 경선으로 당선됐다. 선거 공고 뒤 입후보 하는 분이 있어 진심으로 기뻤다. 경선은 여한의사회의 확장을 의미하고 선거를 치르는 동안 정관을 비롯해 점검할 부분을 알게 됐다. 공약을 좀 더 깊이 생각하고 다듬는 것은 물론 좋은 대안도 나와 건실한 토론의 장이 됐던 것 같다.
무엇보다 투표율이 90%가 넘었다. 온라인 투표라서 실시간 투표 상황이 보이지 않게 대의원들을 별도의 밴드로 따로 초청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는데 이러한 과정을 다 수락하고 참여해 주셨다. 이러한 깊은 관심은 회무가 확장되는 계기라 생각한다. ◇향후 계획은? 여과총에서 열심히 하다 보니 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직 요청이 와서 수락한 상태다. 오명숙 신임 회장의 임기가 2년이니까 별일 없으면 2년 동안 같이 활동하게 된다.
2년간 추진할 활동의 키워드는 ‘다양성과 포용성’이다. 여한이 했던 성폭력 피해자 진료 등이 바로 다양성과 포용성이 행동으로 연결된 사업이라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아프리카 의료봉사를 앞두고 있다. 여한의 정신을 가지고 또 사회공헌위원장으로서 한의계의 발전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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