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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한의신문] “한의학의 표준화·객관화 통해 세계화 진행”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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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
조회수 641 |
날짜 2023-08-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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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여한의사회(회장 박소연)와 EBC(대표 유영현)의 업무협약에 따라 진행되고 있는 한의학 의료정보 프로그램 ‘여의보감’에 이진용 한국한의학연구원장과 정창현 한국한의약진흥원장이 출연, 한의학의 미래에 대해 조망하는 시간을 가졌다. 본란에서는 이진용 원장으로부터 한의학연구원(이하 한의학연)의 역할 및 현재 진행되고 있는 다양한 연구 현황 등을 들어봤다.
Q. 평소 여한의사에 대한 견해는? 현재 한의계에서 대한여한의사회가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다. 한의학연구원장으로 취임할 당시 인력 현황을 살펴보니 여성 연구원이 남성 연구원보다 더 많았었다. 그만큼 여성과학기술인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고, 그 역할 또한 크기 때문에 여한의사들이 한국 한의학의 미래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Q. 한의학연구원은 어떤 곳인지? 한의학연은 1994년 보건복지부 소속으로 한의학연구소가 개설돼 23명의 연구원으로 출발했다. 그런 사이에 어느덧 내년이면 30주년을 맞이하게 되는데, 현재는 △대전특구 한의학연(본원) △대구 한의기술응용센터 △나주 한약자원센터 등에 380명의 인력규모를 가질 정도로 성장했으며, 한의학의 과학화·표준화·세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Q. 한의학 과학화·표준화·세계화에서 한의학연의 역할은? 세계 전통의학이라고 하면 중국의 중의학, 한국의 한의학, 인도의 아유르베다의학을 꼽을 수 있다. 한의학은 1610년 ‘동의보감’이 출간되면서 중의학과는 확연히 다른 새로운 패턴을 완성했다. 한의학은 원리가 굉장히 훌륭하고 미래에 직면하게 될 난치질환이라든지 사회생활환경을 윤택하게 만들어 가는데 있어 지대한 역할을 할 것이다. 한의학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과학적인 검증을 통해 표준화를 하고, 또 표준화를 바탕으로 객관화된 한의학을 세계로 알려나가야 한다. 이러한 전체적인 흐름을 갖고 한의학의 세계화를 추진하는 것이 바로 한의학연에서 꾸준히 지향해야 하는 과제이자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Q. 어떤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는가? 소화가 안되는 식체가 됐을 때, 손을 따면 효과가 있다. 이는 침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전통적으로 과거의 모든 경험을 통틀어 침 치료 효과가 대단함에도 불구, 현대사회에서는 어떤 기전에 의해 침이 효과를 발휘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 한의학연에서는 한의학 세계화의 일환으로 침 치료를 통해 뇌의 어떠한 변화가 일어나는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침구경락 ICT 융합센터를 지금 설립 중인데, 하버드의대와 서로 협력하고 자문키로 했다. 또한 원격진료를 준비하고 있는 미국 기업들은 한의학의 디지털 헬스기술과 연결하기 위해 굉장히 노력하고 있는데, 침 연구 결과들이 그쪽에서도 응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 한약 분야의 연구 현황은? 한의학연에서는 한약 기반 차세대 항암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특히 면역관문차단제에 대한 후보물질을 찾아내 ‘KIOM-ICI-1’이라고 이름을 짓고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면역항암제와 병용투여를 통해 항암효과를 상승시키는 연구결과도 내놓고 있다.
Q. 알츠하이머 치매치료용 조성물 개발 현황은? 급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치매’가 하나의 커다란 사회적 과제가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치매를 일으키는 단백질을 제거하는 치료 효과가 있는 조성물을 발견했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토대로 대구경북과학기술원과 공동연구를 진행해 이미 기술 이전을 마친 상태고, 앞으로도 치매뿐 아니라 자폐나 파킨슨 등 뇌질환을 치료하는 기전에 대해 연구를 진행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Q. 앞으로의 계획은? 한의학연의 미래를 제시하고 싶다. 특히 올해부터 침구경락ICT 융합연구를 위한 연구동 건립 설계에 들어갔다. 앞으로는 침구경락 분야에서 광선의 원리를 활용해 파장 측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표준화가 더 용이한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뇌 분야의 연구는 한의학이 큰 강점을 갖고 있다. 치매, 파킨슨, 자폐, 뇌전증 등 뇌 관련 연구들을 연구 기초원리와 연계한다면 질환을 극복해 나가는데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Q. 한의학 세계화를 위해 보완해야할 점은? 무엇보다 시대적인 언어를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전통이 아무리 소중하더라도 원석을 갈아서 보석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과학화라는 검증은 피해갈 수 없는 것 같다. 그리고 한의학연 혼자 과학화를 하는 것이 아니라 산·학·연이 공동 융합연구를 통해 사회적인 인식을 바꾸고,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도록 연구를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Q. 세계 전통의학계에서 한의학의 위상은? 해마다 다양한 국가에서 세계 전통의학 관련 국제학술대회가 개최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전통의학 뿌리가 중의학을 모방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들도 있지만, ‘동의보감’만 보더라도 일본판이 있고, 중국판도 있다. 오히려 일본이나 중국 사람들이 동의보감을 자신들의 언어로 동의보감을 찍어낸 것이다. 이는 의학체계가 중국의 기존 의학과는 완전히 다른 패턴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며, 동의보감의 정신이 한의학을 대변하고 있고, 그 한의학의 뿌리가 민중과 함께하는 전통의학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번 잼버리대회에서도 전 세계 대원들이 한의학에 대한 높은 관심이 있었다고 박소연 여한의사회장으로부터 전해들었다. 앞으로 한의학은 국내를 넘어 K-문화가 확산되는데 보다 많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주혜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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